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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훈구세력과 신진세력이 갈등하고 대립하던 16세기 조선의 사상가, 화담 서경덕을 총체적으로 복원시킨 소설이다. 이지함, 허엽, 박순 등 관원들과 학자들은 물론 저잣거리의 백성들, 기생 황진이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와 양천을 불문하고 배움을 청하는 자들을 거두어 가르친 큰 스승으로서의 모습에 초점을 두고 씌어졌다.

스스로 자연의 이치를 터득했던 유년기, 지쳐 스러질 때까지 한 가지 주제에 몰두했던 청년 시절의 기개, 신진사림들이 칼바람에 스러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미래의 동량을 길러내는 스승으로 자신을 자리매김하는 과정, 관직을 탐하지 않고 홀연히 세상을 떠나는 모습 등을 구체적인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그렸다.

4대 사화를 중심으로 연산과 중종, 인조, 명종 초까지의 혼란스런 정치적 상황과 조광조, 김안국 등 역사적 인물들의 얼개를 한눈에 개괄할 수 있다. 또 서경덕이 저술한 것으로 알려진 '원리기설', '이기설', '태허설', '귀신사생론'의 핵심 내용과 함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을 통해 인간사의 원칙과 도리를 추론하는 서경덕의 독자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목차

3권

제1장 황진이 찾아오다
제2장 줄 없는 거문고
제3장 자원방래
제4장 어린 소나무 심으니
제5장 탁류에 홀로 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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