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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데 쓴 시간들
사랑하는 데 쓴 시간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오은경> 저
  • 출판사책구름
  • 출판일2021-05-28
  • 등록일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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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랑하는 데 쓴 엄마의 시간들



『사랑하는 데 쓴 시간들』은 엄마 이력 13년 차, 4형제 엄마가 쓴 육아일기다. 출생률 제로의 시대에 그것도 ‘아들만’ 넷이냐는 세간의 반응의 상처부터, 서툴고 조바심 났던 첫아이 육아 시절을 지나 “진정한 모성은 늘 반성 되고 수정되어야함”을 기꺼이 껴안기까지. 포클레인(공사장)과, 놀이터, 숲, 책으로 뒤섞인 좌충우돌의 날들이 저자의 따뜻하고 위트 있는 시선과 함께 유쾌한 문장으로 되살아난다. 



읽고 쓰기를 즐기며 ‘4형제 역사의 기록자’를 자처하나, ‘4형제의 엄마’란 본질 자체가 기록자로서 의무를 다하기 어렵게 한다. 아이들을 재우다가 함께 잠들어버리는 아날로그 시절을 지나, 스마트 폰을 사용하면서부터 수시로 메모장 앱에 순간 포착한 일상을 기록할 수 있게 되었어도 “육아일기의 주인공들을 피해 화장실로, 베란다 세탁기로 숨어들어야 하는 아이러니”를 마주하다 보면 스토리의 결론이 바뀌고 글은 전체의 일부분과 조각으로 남겨지고 말았다. 



“완벽하게 존재할 때만을 기다리면서 지금을 무기력하게 지나친다면 육아의 날들을 밝혀주던 보석 같은 순간들은 까만 밤에 삼켜지고 말겠지.”(엄마의 글쓰기, 149쪽) 아기의 아름다움에 도달하기는 늘 실패를 담보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이야기의 조각을 모아가는 일의 아름다움은 비단 육아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터. 늘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저자 덕분에 어디론가 흩어져 버린 것만 같았던 우리들의 하루하루도 실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저자소개

한동대학교 언론정보문화학부를 졸업하고, 결혼 전까지 국제구호단체에서 일했다. 목회자인남편과 승호(13세), 준호(11세), 한호(8세), 규호(5세) 네 아들과 살고 있다. 한때 반복되는 육아의 종료 시점을 헤아리기도 했지만 언제부턴가 오히려 아쉬움을 예견하게 되었다. 어린 개구쟁이 4형제의 엄마로서 몸과 마음이 자유롭지 않은 생활, 그 반경 안에서 지혜로운 방법을 찾고 싶었다. 놀이터에서 그네를 밀어주고 시소를 함께 타다 가도 잠깐 책 속으로 숨어드는 순간, 하루 치의 소중한 모습을 복기하고 기록하는 시간. 그날들을 통해 육아는 결승선을 향한 레이스도, 완결지어야 하는 과업도 아님을 알아갔다. 여전히 느리고 삐걱거리지만, 그 자체로 충분하고 온전한 삶. 혼자가 아닌 어린 4형제와 함께해온 날들이었다.

목차

하나. 아들만 넷
정글의 법칙 1 18
자기 몫의 리듬 19
만회의 시간 21
아들만 넷 23
유다의 축복 25
아기의 첫 방 29
입덧 메이트 31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에게 33
넷째의 마중물 37
안아보지 못한 아이 42
정글의 법칙 2 48
하얀 시간 50
우리 아기 어떻게 생겼더라? 52
백일의 축복 55
부드러운 인도자 57
돌잔치, 또 다른 주인공 60
승호의 빨래 개는 밤 62
준호의 세계 65
한호의 마음 70
80개의 손발톱 76
아기의 성실한 하루 77

둘.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
숲에서 80
사소하고 중요한 하루 83
수박 씨앗 85
포장지에 담긴 지혜 87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 89
아빠의 방패막이 92
첫 외출 94
내향적인 아이 99
시가 되는 순간들 104
‘내가 내가’에서 ‘같이 같이’로 108
우리 사이의 간격 111
엄마의 등 114
같이 있으면서도 없는 시간 117
내 엄마의 계절 120
40년 차 엄마 124
아빠의 데이트 126
익숙하면서 낯선 것 129
조용한 명절 작업 132
어머님의 손가락 136
명절 수입 결산 138
겨울과 봄의 간이역 141

셋. 글자가 글자를 사랑하던 날들
엄마의 글쓰기 146
책에 이불을 덮으며 150
싱크대 독서 152
역사의 기록자 154
우리가 액자 속 그림이라면 158
일반명사가 특별명사가 되는 이야기 160
아들이 인간으로 보일 때 163
글자가 글자를 사랑하던 날들 166
한 손엔 국자, 한 손엔 책 170
삶은 이야기 172
명령문이 불가능한 동사 176
제자리로 끌어당기는 추 180
살갗에 닿는 말들 185
떠나야 하는 것을 잘 사랑하기 188
엄마는 쫌 이상한 사람 192
생존 방식으로써 읽기와 쓰기 194

넷. 연약함에 머무르는 용기
연약함에 머무르는 용기 198
30호 가수의 탄생 200
10년 육아의 길 204
용서받는 존재 207
가볍고 경쾌한 어른들의 말 209
어린이날의 슬픔 212
영원하고 안전한 길 217
번역이 불가능한 마음 221
말하고 싶은 것과 숨기고 싶은 것 224
우리들이 극복하는 순간들 227
여기, 그리고 지금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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